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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1일 수요일

[소설]도미시마 다께오 여인의 마을 1권 텍본 다운로드(TXT)

한 때 유명했던 통속 소설들을

올려놓고 있다.

그중에 일본의 도미시마 다께오의 소설은

상당히  유명했다.

여인의 마을 1권을 올려본다.



다운로드 텍본 파일은 밑에 걸어 놓았다.



기존 소설은 통속적이라서
검열에 걸릴 수 있으니
어린왕자 글을 올려본다.



아! 어린 왕자, 너의 쓸쓸하고 단순한 생활을 이렇게 해서 나는 조금씩 조금씩 알게 되었지. 너에게는 오랫동안 심심풀이라고는 해질녘의 감미로움밖에 없었지. 나흘째 되는 날 아침, 나는 그 새로운 사실을 알았지.네가 내게 이렇게 말했거든.
 "나는 해질 무렵을 좋아해. 해지는 걸 보러가......"
 "기다려야지......"
 "뭘 기다리지?"
 너는 처음에는 몹시 놀라는 기색이었으나곧 자기 말이 우스운 듯 웃음을터뜨렸지. 그리고는 나에게 말했지.
 "아직도 집에 있는 것만 같거든!"
 실제로 그럴 수도 있는 일이었다. 모두들 알고 있듯이 미국에서 정오일 때프랑스에서는 해가 진다.프랑스로 단숨에 달려갈 수만 있다면해가 지는광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프랑스는 너무 멀리 떨어진 곳에 있다. 그러나 너의 조그만 별에서는 의자를 몇 발짝 뒤로 물려 놓기만 하면 되었지. 그래서 언제나원할 때면 너는 석양을 바라볼 수 있었지......
 "어느 날 나는 해가 지는 걸 마흔 세 번이나 보았어!"
 그리고는 잠시 후 너는 다시 말했지.
 "몹시 슬플 때에는 해지는 모습을 좋아하게 되지......"
 "마흔 세 번 본 날 그럼 너는 몹시 슬펐니?"
 그러나 어린 왕자는 대답이 없었다.
 7
 닷새째 되는 날.역시 양의 덕분으로 어린 왕자의 생활의 비밀을 한 가지알게 되었다. 그가 불쑥, 오랫동안 혼자 어떤 문제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던끝에 튀어나온 말인 듯, 나에게 물었다.
 "양은 작은 나무를 먹으니까 꽃도 먹겠지?"
 "양은 닥치는 대로 먹지."
 "가시가 있는 꽃도?"
 "그럼. 가시가 있는 꽃도 먹고말고."
 "그럼 가시는 어디에 소용되지?"
 나도 그것은 알지 못했다. 나는 그때 내 모터의 너무 꼭 죄어 있는 볼트를빼내는 일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비행기의 고장이 매우 중대한 것처럼 보이기 시작했고 먹을 물이 바닥이 드러나고 있어 최악의 상태를 당할까 두려웠기 때문에 나는 무척 불안했던 것이다.
 "가시는 무엇에 소용되는 거지?"
 어린 왕자는 일단 질문을 했을 때는 포기하는 적이 없었다.나는 볼트 때문에 신경이 곤두서 있었으므로 되는 대로 아무렇게나 대답해 버렸다.
 "가시는 아무짝에도 소용이 없어. 꽃들이 공연히 심술부리는 거지."
 "그래?"
 그러나 잠시 아무 말이 없다가어린 왕자는 원망스럽다는 듯 나에게 이렇게 톡 쏘아붙였다.
 "그건 거짓말이야!꽃들은 연약해. 순진하고.꽃들은 그들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거야.가시가 있으면 무서운 존재가 되는 줄로 믿는 거야......"
 나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 순간 나는
 "이 볼트가 계속 버티면망치로 두들겨 튀어나오게 해야지"하는 생각을하고 있었다. 어린 왕자는 또다시 내 생각을 방해했다.
 "그럼 아저씨 생각으로는 꽃들이......"
 "그만해 둬! 그만해 둬! 아무래도 좋아! 난 되는대로 대답했을 뿐이야. 나 에겐 지금 중대한 일이 있어!"
 그는 깜짝 놀라서 나를 바라보았다.
 "중대한 일이라고?"
 망치를 손에 들고 손가락은 시커멓게 기름투성이가 되어 그에게는 매우 흉측스럽게 보이는 물체 위로 몸을 기울이고 있는 나의 모습을 그는 바라보고있었다.
 "아저씨는 어른들처럼 말하고 있잖아!"
 그 말에 나는 조금 부끄러워졌다. 그런데도 그는 사정없이 말을 이어갔다.
 "아저씨는 모든 걸 혼동하고 있어...... 모든 걸 혼동하고 있어!"
 그는 정말로 화가 나 있었다. 온통 금빛인 그의 머리칼이 바람에 흩날리고있었다.
 "시뻘건 얼굴의 신사가 살고 있는 별을 나는 알고 있어.그는 꽃향기라고 는 맡아 본 적이 없어. 별을 바라본 적도 없고. 아무도 사랑해 본 일도 없 고. 오로지 계산만 하면서 살아왔어. 그래서 하루 종일 아저씨처럼<나는 중대한 일을 하는 사람이야. 중대한 일을 하는 사람이야>라고 되뇌이고 있 고 그래서 교만으로 가득 차 있어. 하지만 그는 사람이 아니야. 버섯이지"
 "뭐라고?"
 "버섯이라니까!"
 어린 왕자는 이제 분노로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
 "수백만 년 전부터 꽃들은 가시를 만들고 있어. 양도 수백만 년 전부터 꽃 을 먹어 왔고. 그런데도 그들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가시를 왜 만들어 내 는지 알려는 건 중요한 일이 아니라는 거지? 양과 꽃들의 전쟁은 중요한게 아니라는 거지? 그건 붉은 얼굴의 뚱뚱한 신사가 하는 계산보다 더 중요한 건 못된다는 거지?그래서 이 세상 아무데도 없고 오직 나의 별에만 있는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한 송이 꽃을 내가 알고 있고,작은 양이 어느 날 아침 무심코 그걸 먹어 버릴 수도 있다는 건 중요한 일이 아니라는 거지?"
 어린 왕자는 얼굴이 새빨개져서 말을 이었다.
 "수백만 개의 별들 중에단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 꽃을사랑하고 있는 사람은그 별들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 행복할 수 있어.그는 속으로 <내 꽃이 저기 어딘가에 있겠지......> 하고 생각할 수 있거든. 하지만 양 이 그 꽃을 먹는다면 그에게는 갑자기 모든 별들이 사라져 버리게 되는 거 나 마찬가지야! 그런데도 그게 중요하지 않다는 거지?"
 그는 더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별안간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밤이 내린뒤였다. 나는 손에서 연장을 놓아 버렸다.망치도 볼트도 목마름도 죽음도모두 우습게 생각되었다.어떤 별, 어떤 떠돌이별 위에 나의 별,이 지구위에 위로해 주어야 할 한 어린 왕자가 있는 것이었다!나는 그를 두 팔로껴안았다. 그를 부드럽게 흔들면서 나는 말했다.
 "네가 사랑하는 꽃은 위험에 처해 있지 않아...... 너의 양에게 굴레를 그 려 줄께...... 나는......"
 더 이상 무어라 말해야 좋을지 알 수 없었다. 내 자신이 무척 서투르게 느껴졌다. 어떻게 그를 감동시키고 그의 마음을 붙잡을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눈물의 나라는 그처럼 신비로운 것이다.
 


여인의 마을 1권 TXT 링크 있는 곳


도미시마 다케오 소설 모음 

2021년 7월 19일 월요일

[소설]도미시마 다께오 여인 추억 5권 텍본 다운로드(TXT)

한 때 유명했던 통속 소설들을

올려놓고 있다.

그중에 일본의 도미시마 다께오의 소설은

상당히  유명했다.

여인 추억 5권을 올려본다.

5권 부제는 휘파람새 이다.

다운로드 텍본 파일은 밑에 걸어 놓았다.


기존 소설은 통속적이라서

검열에 걸릴 수 있으니

어린왕자 글을 올려본다.



어린왕자 텍본 다운로드


두 번째 별은 허영심에 빠진 사람이 살고 있었다.

 "아! 아! 저기 나를 찬양하는 사람이 찾아오는군!"

 어린 왕자를 보자마자 허영심 많은 사람이 멀리서부터 외쳤다.

 허영심 많은 사람들에겐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자기를 찬양해 주는 사람들인것이다.

 "안녕하세요. 야릇한 모자를 쓰고 계시군요."

 어린 왕자가 말했다.

 "답례하기 위해서지. 나에게 사람들이 환호를 보낼 때 답례하기 위해서지. 그런데 불행히도 이리로 지나가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허영심 많은 사람이 대답했다.

 "아 그래요?"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한 어린 왕자가 말했다.

 "두 손을 마주 두드려요."

 허영심 많은 사람이 가르쳐 주었다.

 어린 왕자는 두 손을 마주 두드렸다. 허영심 많은 사람은 모자를 들어올리며 점잖게 답례했다.

 "왕을 방문할 때보다 더 재미있군."

어린 왕자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래서 그는 다시 두 손을 마주 두드렸다.허영심 많은 사람이 모자를 들어올리며 다시 답례를 했다.오 분쯤 되풀이하고 나니 어린 왕자는 그 장난이 재미없어졌다.

 "모자가 떨어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지?"

 그가 물었다.

 그러나 허영심 많은 사람은 그의 말을 듣지 못했다. 허영심 많은 사람들에게는 오로지 찬양의 말만이 들리는 법이다.

 "너는 정말로 나를 찬양하지?"

 그가 어린 왕자에게 물었다.

 "찬양한다는 게 뭐지?"

 "찬양한다는 건 내가 이 별에서 가장 미남이고 가장 옷을 잘 입고 가장 부 자고 가장 똑똑하다고 인정해 주는 거지."

 "하지만 이 별엔 아저씨 혼자밖에 없잖아!"

 "나를 기쁘게 해줘. 그래도 나를 찬양해 줘."

 "아저씨를 찬양해 그런데 그게 아저씨에게 무슨 상관이 있지?"

 어깨를 조금 들썩하면서 어린 왕자가 말했다.

 그리고 그는 그 별을 떠났다.

 (어른들은 정말 이상하군)하고 어린 왕자는 여행하면서 속으로 중얼거렸다

 12

 그 다음 별에는 술꾼이 살고 있었다.그 방문은 매우 짧았지만 어린 왕자를 깊은 우울에 빠뜨렸다.

 "뭘 하고 있어요?"

 빈병 한 무더기와 술이 가득 차 있는 병 한 무더기를 앞에 놓고 말없이 앉아 있는 술꾼을 보고 그가 말했다.

 "술을 마시지."

 침울한 표정으로 술꾼이 대꾸했다.

 "왜 술을 마셔요?"

 어린 왕자가 그에게 물었다.

 "잊기 위해서지."

 술꾼이 대답했다.

 "무엇을 잊기 위해서예요?"

 측은한 생각이 든 어린 왕자가 물었다.

 "부끄럽다는 걸 잊기 위해서지."

 머리를 숙이며 술꾼이 대답했다.

 "뭐가 부끄럽다는 거지요?"

 그를 돕고 싶은 어린 왕자가 캐물었다.

 "술을 마시는 게 부끄러워!"

 이렇게 말하고 술꾼은 침묵을 지켰다.

 그래서 난처해진 어린 왕자는 길을 떠나 버렸다.

 (어른들은 정말 참 이상하군)하고 어린 왕자는 여행을 하면서 혼자 속으로중얼거렸다.

 13

 네 번째 별은 실업가의 별이었다.그 사람은 어찌나 바쁜지어린 왕자가도착했을 때도 고개조차 들지 않았다.

 "안녕하세요. 담뱃불이 꺼졌군요."

 그가 말했다.

 "셋에다 둘을 더하면 다섯, 다섯하고 일곱을 더하면 열 둘,열 둘에 셋을 더하면 열 다섯. 안녕. 열 다섯에 일곱을 더하면 스물 둘, 스물 둘에 여섯 을 더하면 스물 여덟. 다시 담뱃불 붙일 시간이 없어. 스물 여섯에 다섯을 더하면 서른 하나라. 휴우! 그러니까 5억 1백 6십 2만 2천 7백 3십 1이 되 는구나."

 "무엇이 5억이야?"

 "응? 너 아직도 거기 있니? 저...... 5억 1백만...... 생각이 안 나는구나 ...... 너무 바빠서. 나는 중대한 일을 하는 사람이야. 허튼 소리 할 시간 이 없어! 둘에다 다섯을 더하면 일곱......"

 "무엇이 5억이야?"

 한번 한 질문을 포기해 본 적이 평생 없는 어린 왕자가 다시 물었다.

 실업가가 머리를 들었다.

 "이 별에서 54년 동안 살고 있는데 내가 방해를 받은 적은딱 세 번 뿐이 야. 첫번째는 22년 전이었는데,어디서 왔는지 모를 웬 풍뎅이가 날 방해 했어. 그게 요란한 소리를 내서 계산이 네 군데나 틀렸었지. 두 번째는 11 년 전이었는데. 신경통 때문이었어. 난 운동부족이거든. 산보할 시간이 없 으니까. 난 중대한 일을 하는 사람이라서 그래. 세 번째는......바로 지 금이야! 가만 있자. 5억 1백만이었겠다......"

 "무엇이 5억 1백만이라는 거지요?"

 실업가는 조용히 일하기는 글렀다는 걸 깨달았다.

 "때때로 하늘에 보이는 그 작은 것들 말이다."

 "파리?"

 "천만에. 반짝거리는 작은 것들 말이다."

 "꿀벌?"

 "천만에.게으름뱅이들을 멍청이 공상에 잠기게 만드는 금빛나는 작은 것 들 말이다. 헌데 난 중대한 일을 하는 사람이거든! 공상에 잠길 시간이 없 어."

 "아! 별 말이군?"

 "맞았어 별이야."

 "5억의 별들을 가지고 뭘 하는 거지?"

 "5억 1백 6십 2만 2천 7백 3십 1개야. 나는 중대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고 정확한 사람이지."

 "그 별들 가지고 뭘 하는 거야?"


여인 추억 5권 TXT 링크 있는 곳

도미시마 다께오 다른 작품 모음

2021년 7월 15일 목요일

[소설]도미시마 다께오 여인 추억 3권 텍본 다운로드(TXT)

한 때 유명했던 소설들을

올려놓고 있다.

일본의 도미시마 다께오의 소설은

상당히  유명했다.



그 중에 여인 추억 3권을 올려본다.

3권 미망인 이다.

다운로드 텍본 파일은 밑에 걸어 놓았다.


기존 소설은 통속적이라서

검열에 걸릴 수 있으니

어린왕자 글을 올려본다.


어린왕자 텍본 다운로드

"사람들은 급행열차에 올라타지만그들이 찾으러 가는 게 무엇인지 몰라. 그래서 초조해 하며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어......"

 어린 왕자가 말했다.

 그리고 그는 다시 말을 이었다.

 "그래도 소용없는데......"

 우리가 도달한 우물은 사하라의 우물과 달랐다.사하라의 우물은 그저 모래에 파놓은 구멍 같은 것이다.그 우물은 마을 우물과 흡사했다.그곳엔그러나 마을이라곤 없었다. 그리하여 나는 꿈을 꾸는게 아닌가 싶었다.

 "이상하군."

 내가 어린 왕자에게 말했다.

 "모든 게 갖추어져 있잖아. 도르래. 물통 밧줄......"

 그는 웃으며 줄을 잡고 도르레를 움직였다.그러자 도르래는 바람이 오랫동안 잠을 자고 있을 때 낡은 풍차가 삐걱이듯 그렇게 삐걱였다.

 "들리지."

 어린 왕자가 말했다.

 "우리가 잠에서 깨어나게 하지 이 우물이 노래를 하잖아."

 나는 그에게 힘드는 일을 시키고 싶지 않았다.

 "내가 할께."

 내가 말했다.

 "너에겐 너무 무거워."

 천천히 나는 두레박을 우물 둘레의 돌까지 들어올렸다. 나는 그것을 돌 위에 떨어지지 않게 올려놓았다. 내 귀에는 도르래의 노랫소리가 아직도 쟁쟁하게 울렸고,아직도 출렁이고 있는 물 속에서는 햇살이 일렁이는 게 보였다.

 "이 물을 마시고 싶어."

 어린 왕자가 말했다.

 "물을 좀 줘......"

 그러자 나는 그가 무엇을 찾고 있었는지를 깨달았다.

 나는 두레박을 그의 입술로 가져갔다. 그는 눈을 감고 물을 마셨다.축제처럼 즐거웠다.

 그 물은 필경 음료와는 다른 어떤 것이었다. 그것은 별빛 아래서의 행진과도르래의 노래와 내 두 팔의 노력으로 태어난 것이었다.그것은 마치 선물을 받았을 때처럼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것이었다.내가 어린 소년이었을 때는 크리스마스 트리의 불빛과 자정미사의 음악과 사람들의 미소의 부드러움이 내가 받는 선물을 마냥 황홀한 것으로 만들어 주었었다.

 "아저씨 별의 사람들은 한 정원 안에 장미꽃을 5천 송이나 가꾸지만....."

 어린 왕자가 말했다.

 "그들이 찾는 것을 거기서 발견하지 못해......"

 "그래. 발견하지 못한단다."

 내가 대답했다.

 "그렇지만그들이 찾는 것은 단 한 송이의 꽃이나 물 한 모금에서 발견될 수도 있어......"

 "물론이지."

 그가 대답했다.

 그러자 어린 왕자가 덧붙였다.

 "그러나 눈은 보지를 못해. 마음으로 찾아야 해."

 나도 물을 마시고 난 후였다. 편히 숨을 쉴 수가 있었다.해가 돋으면 모래는 꿀빛깔을 띤다. 나는 그 꿀빛깔에도 행복했다.괴로워할 필요가 어디있었겠는가......

 "약속을 지켜 줘야 해."

 어린 왕자가 내게 살며시 말했다. 그는 다시 내 옆에 앉아 있었다.

 "무슨 약속?"

 "약속했잖아......양에게 굴레를 씌워 준다고...... 난 그 꽃에 책임이 있 어!"

 나는 끄적거려 두었던 그 그림을 포켓에서 꺼냈다.어린 왕자는 그림들을보고 웃으며 말헸다.

 "아저씨가 그린 바오밥나무들은 뿔 비슷하게 생겼어......"

 "아, 그래?"

 바오밥나무 그림에 대해 난 몹시 우쭐해 있지 않았던가!

 "여우는...... 귀가...... 뿔 비슷하다고...... 너무 기다랗고!" 그리고는그는 또 웃었다.

 "너는 너무 심하구나.나는 속이 뵈거나 안 뵈거나 하는 보아 구렁이밖에 못 그린다니까."

 "아, 괜찮아. 아이들은 알고 있으니까."

 그가 말했다.

 나는 그래서 연필로 굴레를 그렸다. 그 굴레를 어린 왕자에게 주면서 가슴이 미어지는 느낌이었다.

 "내가 무슨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구나......"

 그러나 그는 그 말에는 대답하지 않았고 이렇게 말했다.

 "내가 지구에 떨어진 지도...... 내일이면 1년이야......"

 그리고는 잠시 묵묵히 있던 그가 다시 말을 이었다.

 "바로 이 근처에 떨어졌었어......"

 그는 얼굴을 붉혔다.

 그러자 왠지 모르게 나는 또다시 야릇한 슬픔이 솟구쳤다. 그런데도 한 가지 의문이 떠올랐다.

 "그럼일주일 전 내가 너를 알게 된 날 아침 사람 사는 고장에서 수천 마 일 떨어진 여기서네가 혼자 걷고 있었던 것은 우연이 아니구나.떨어진 지점으로 돌아가고 있어?"

 어린 왕자는 다시 얼굴을 붉혔다.

 그래서 머뭇거리며 나는 말을 이었다.

 "아마 1년이 되어서 그런 거겠지?......"

 어린 왕자는 또 얼굴을 붉혔다.그는 묻는 말에결코 대답하진 않았으나얼굴을 붉힌다는 것은 그렇다는 뜻이 아닌가?

 "아! 난 두려워지는구나......"

 그런데 그는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아저씨는 이제 일을 해야 해. 아저씨 기계로 돌아가. 난 여기서 아저씨를 기다리고 있을께 내일 저녁에 돌아와......"

 하지만 나는 안심이 되지 않았다. 여우 생각이 났다.길들여졌을 때는 좀울게 될 염려가 있는 것이다.


여인추억 3권.TXT 링크 있는 곳

도미시마 다케오 소설 모음

2021년 7월 13일 화요일

[소설]도미시마 다께오 여인 추억 2권 텍본 다운로드(TXT)

한 때 유명했던 소설들을

올려놓고 있다.

일본의 도미시마 다께오의 소설도

상당히  유명했다.



그 중에 여인 추억 2권을 올려본다.

2권 뜨거운 손수건 이다.

다운로드 텍본 파일있는 곳을 밑에 걸어 놓았다.



기존 소설은 통속적이라서

검열에 걸릴 수 있으니

어린왕자 글을 올려본다.


어린왕자 텍본 다운로드


우물이 있는 쪽에는 폐허가 된 해묵은 돌담이 있었다.다음날 저녁, 일을하고 돌아오면서 보니 어린 왕자가 그 위에 앉아 다리는 늘어뜨리고 있었다그리고 이런 말을 하는 게 들렸다.

 "아니야, 아니야. 날짜는 맞지만 장소는 여기가 아니야......"

 나는 담벽을 향해 걸어갔다. 보이는 것도 들리는 것도 없는데도 어린 왕자는 다시 대꾸를 하고 있었다.

 "......물론이지. 모래 위의 내 발자국이 어디서 시작되는지 가서봐. 거기 서 날 기다리면 되. 오늘 밤 그리고 갈께."

 나는 담벽에서 20미터쯤 되는 거리에 있었는데 여전히 아무것도 눈에 띄지않았다.

 어린 왕자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네 독은 좋은 거니?틀림없이 날 오랫동안아프게 하지 않을 자신이 있 지?"

 나는 가슴이두근거려 우뚝 멈춰섰다.아무래도 무슨 이야기인지 도무지알 수가 없었다.

 "그럼 이제 가봐."

 그가 말했다.

 "내려갈 테야!"

 그래서 나도 담벽 밑으로 시선을 내리뜨려 보다가 기겁을 하고 말았다! 거기에는 삼십초 만에 사람에게 사형을 집행할 수 있는 그 노란 뱀 하나가 어린 왕자를 향해 몸을 꼿꼿이 세우고 있었던 것이다.권총을 꺼내려고 호주머니를 냅다 뒤지며 나는 막 뛰어갔다.

 그러나 내 발자국소리에 뱀은 모래 속으로 스르르 물줄기 잦아들듯 미끄러져 들어가더니 가벼운 금속성 소리를 내며 돌들 사이로 조금도 허둥대지 않고 교묘히 몸을 감추어 버렸다.

 나는 담 밑까지 이르러 눈처럼 새하얘진 나의 어린 왕자를 간신히 품에 받아안을 수 있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짓이지? 이젠 뱀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나는 그가 밤낮없이 목에 두르고 있는 그 금빛 머플러를 풀렀다. 관자놀이에 물을 적시고 물을 마시게 했다.그러나 이제는그에게 무어라 물어 볼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는 나를 진지한 빛으로 바라보더니 내 목에 두 팔을감았다. 카빈총에 맞아 죽어가는 새처럼 그의 가슴이 뛰는 것이 느껴졌다.

 "아저씨 기계 고장을 고치게 돼서 기뻐. 아저씬 이제 집에 돌아가게 됐지. ....."

 "그걸 어떻게 알지?"

 천만뜻밖에 고장을 고치는 데 성공했다는 걸 그에게 알리려던 참이 아니었던가! 그는 내 물음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이렇게 덧붙였다.

 "나도 오늘 집으로 돌아가......"

 그러더니 쓸쓸히,

 "내가 갈 길이 훨씬 더 멀고...... 훨씬 더 어려워......"

 무엇인지 심상치 않은 일이일어 나고 있다는 것을 나는 느낄 수 있었다.나는 그를 어린 아기처럼 품안에 꼬옥 껴안았다.그런데도 내가 붙잡을 사이도 없이 그는 깊은 심연 속으로곧장 빠져들어가고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그는 물끄러미 아득한 곳을 바라보는 듯한 심각한 눈빛이었다.

 "나에겐 아저씨가 준 양이 있어. 그리고 그 양을 위한 상자도 있고.굴레 도 있고......"

 그리고는 쓸쓸히 그는 미소를 지었다.

 나는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 그가 조금씩 조금씩 몸이 더워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얘, 넌 겁이 났었지......"

 그가 무서워하고 있었던 건 틀림없었다! 그러나 그는 부드럽게 웃었다.

 "오늘 저녁엔 더 무서울 거야......"

 영영 돌이킬 수 없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느낌에 나는 다시금 눈앞이 아찔해졌다. 그 웃음소리를 영영 다시 들을 수 없게 되리라는 생각이 견딜 수 없는 일임을 나는 문득 깨달았다.그것은 나에게는사막의 샘 같은것이었다.

 "얘, 네 웃음소리를 다시 듣고 싶어......"

 그러나 그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오늘 밤으로 꼭 일 년째가 돼.나의 별이 내가 작년 이맘때떨어져내린 그 장소 바로 위쪽에 있게 될 거야......"

 "얘, 그 뱀이니 만날 약속이니 별이니 하는 이야기는 모두 못된 꿈 같은거 아니니......"

 그러나 그는 내 물음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가 말했다.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물론이지......"

 "꽃도 마찬가지야.어느 별에 사는 꽃 한 송이를 사랑한다면 밤에 하늘을 바라보는 게 감미로울 거야. 별들마다 모두 꽃이 될 테니까."

 "물론이지......"

 "물도 마찬가지야.아저씨가 내게 마시라고 준 물은 음악 같은 것이었어. 도르래와 밧줄때문에...... 기억하지...... 물맛이 참 좋았지."

 "그래......"

 "밤이면 별들을 바라봐. 내 별은 너무 작아서 어디 있는지 지금 가리켜 줄 수가 없어. 그 편이 더 좋아.내 별은 아저씨에게는 여러 별들 중의 하나 가 되는 거지. 그럼 아저씬 어느 별이든지 바라보는게 즐겁게 될 테니까.. .... 그 별들은 모두 아저씨 친구가 될 거야.그리고 아저씨에게 내가 선 물을 하나 하려고 해......"

 그는 다시 웃었다.

 "아, 얘, 그 웃음소리가 난 좋다!"

 "그게 바로 내 선물이 될 거야...... 이건 물도 마찬가지야......"

 "무슨 뜻이지?"

 "사람들에 따라 별들은 서로 다른 존재야. 여행하는 사람에겐 별은 길잡이 지. 또 어떤 사람들에겐 그저 조그만 빛일 뿐이고.학자인 사람에게는 연 구해야 할 대상이고.내가 만난 사업가에겐 금이지.하지만 그런 별들은 모두 침묵을 지키고 있어.아저씬 어느 누구도 갖지 못한별들을 가지게 될 거야......"

 "무슨 뜻이니?"

 "밤에하늘을 바라볼 때면내가 그 별들 중의 하나에 살고 있을 테니까, 내가 그 별들 중의 하나에서 웃고 있을 테니까,모든 별들이 다 아저씨에 겐 웃고 있는 듯이 보일 거야.아저씬 웃을 줄 아는 별들을가지게 되는 거야!"

 "그래서 아저씨의 슬픔이 가셨을 때는(언제나 슬픔은가시게 마련이니까) 나를 안 것을 기뻐하게 될 거야.아저씬 언제까지나 나의 친구로 있을 거 야. 나와 함께 웃고 싶을 거고.그래서 이따금 그저 괜히 창문을 열게 되 겠지...... 그럼 아저씨 친구들은 아저씨가 하늘을 바라보며 웃는 걸 보고 꽤나 놀랄 테지.그러면 그들에게 이렇게말해 줘.<그래. 별들을 보면 언제나 웃음이 나오거든!> 그들은 아저씨가 미쳤나 보다고 생각하겠지. 난 그럼 아저씨에게 못할 짓을 한 셈이 되겠지......"

 그리고는 그는 다시 웃었다.

 "별들이 아니라웃을 줄 아는 조그만 방울들을내가 아저씨에게 잔뜩 준 셈이 되는 거지......"

 그리고 그는 또 웃었다. 그러더니 다시 심각한 기색이 되었다.

 "오늘 밤은...... 오지 말아."

 "난 네 곁을 떠나지 않을걸."

 "난 아픈 것같이 보일 거야...... 좀 죽는 것처럼 보일 거야. 그러게 마련 이거든. 그런 걸 보러 오지 마. 그럴 필요 없어."

 "난 네 곁을 떠나지 않을 테야."

 그러나 그는 근심스러운 빛이었다.

 "내가 이런 말 하는 건...... 뱀 때문이야. 뱀이 아저씨를 물면 안되거든. ..... 뱀은 사나워, 괜히 장난삼아 물기도 하거든......"

 "난 네 곁을 떠나지 않을 거야."

 그러나 무슨 생각을 했는지 그는 안심하는 듯했다.

 "두 번째 물 때는 독이 없다는 게 사실이야......"

 그날 밤 나는 그가 길을 떠나는 걸 보지 못했다. 그는 소리없이 사라져 버린 것이었다.

 뒤쫓아가서 그를 만났을 때그는 잰걸음으로주저없이 걸어가고 있었다.그는 그저 이렇게 말할 뿐이었다.

 "아! 아저씨 왔어......"

 그리고는 내 손을 잡았다. 그러나 그는 다시 걱정을 했다.

 "아저씨가 온 건 잘못이야. 마음 아파할 텐데.내가 죽은 듯이 보일 테니 까. 정말로 죽는건 아닌데......"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조금 풀이 죽어 있는 듯이 보였다.그러나그는 다시 기운을 내려애쓰고 있었다.

 "참 좋겠지. 나도 별들을 바라볼 거야. 별들이란 별은 모두 녹슨 도르래가 있는 우물로 보이게 될 테니까, 별들이 모두 내게 마실 물을 부어 줄 거야 ......"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참 재미있겠지!아저씬 5억 개의 작은 방울들을 가지게 되나 난 5억개의 샘물을 가지게 될 테니......"

 그리고는 그도 역시 아무 말이 없었다. 그는 울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저기야. 나 혼자 한 발짝 걸어가게 내벼려둬 줘."

 그러더니 그는 그 자리에 앉았다. 무서웠기 때문이었다.

 그가 다시 말했다.

 "아저씨...... 내 꽃 말인데...... 나는 그 꽃에 책임이 있어!더구나 그 꽃은 몹시 연약하거든! 몹시도 순진하고,별것도 아닌 네 개의 가시를 가 지고 외부세계에 대해 자기 몸을 방어하려고 하고......"

 나는 더 이상 서 있을 수가 없어서 앉았다. 그가 말했다.

 "자...... 이제 다 끝났어......"

 그는 또 조금 망설이더니 다시 일어섰다. 한 발자국을 내디뎠다.나는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그의 발목에서 노오란 한 줄기 빛이 반짝했을 뿐이었다. 그는 한순간 그대로 서 있었다.

 그는 소리치지 않았다. 나무가 쓰러지듯 그는 천천히 쓰러졌다. 모래 때문에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여인추억2권.TXT 링크 있는 곳

도미시마 다케오 소설 모음

2021년 7월 12일 월요일

[소설]도미시마 다께오 여인 추억 1권 텍본 다운로드(TXT)

한 때 유명했던 소설들을

올려놓고 있다.

일본의 도미시마 다께오의 소설도

상당히  유명했다.


그 중에 여인 추억 1권을 올려본다.

1권 풋나기 이다.

다운로드 텍본 파일은 밑에 걸어 놓았다.



기존 소설은 통속적이라서

검열에 걸릴 수 있으니

어린왕자 글을 올려본다.



어린왕자 텍본 다운로드


나는 이렇게 해서 아주 중요한 두 번째 사실을 알게 되었다.그것은 그가사는 별이 집 한 채보다 클까말까 하다는 것이었다!그것은 나에게 놀라운일은 아니었다. 지구, 목성, 화성, 금성같이 사람들이 이름을 붙여 놓은 커다란 떠돌이별들 말고도수백개의 다른 떠돌이별들이 있는데어떤 것들은너무도 작아서 망원경으로도 잡히기 힘들 정도라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천문학자가 그런 별을 발견하면 이름 대신 번호를 매겨준다. 이를테면, "소혹성(小惑星) 3251호" 라는 식으로 부르는 것이다.

 나는 어린 왕자가 살던 별이소혹성 B612호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근거를가지고 있다.

 그 혹성은 딱 한 번,1909년에 터키 천문학자에 의해 망원경에 잡힌 적이있었다.

 그 당시 그는 국제 천문학회에서자신의 발견을 훌륭히 증명해 보였었다.그러나 그가 입은 옷 때문에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았었다.어른들이란모두 이런 식이다.

 터키의 한 독재자가 국민들에게 서양식 옷을 입지 않으면 사형에 처한다고강요한 것은 소혹성 B612호의 명성을 위해서는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그 천문학자는 1920년에 매우 멋있는 옷을 입고 다시 증명을 했다.그러자 이번에는 모두들 그의 말을 믿었다.내가 소혹성 B612호에 관해 이렇게 자세히이야기하고 그 번호까지 일러주는 것은 어른들 때문이다.어른들은 숫자를좋아한다. 새로 사귄 친구 이야기를 할 때면 그들은 가장 긴요한 것은 물어보는 적이 없다.

 "그 애 목소리는 어떻지? 그 애가 좋아하는 놀이는 무엇이지? 나비를 수집 하는지?" 라는 말을 그들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나이가 몇이지? 형제는 몇이고? 체중은 얼마지? 아버지 수입은 얼마야?"

하고 그들은 묻는다. 그제서야 그 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 줄로 생각하는 것이다. 만약 어른들에게

 "창턱에서는 제라늄 화분이 있고 지붕에는 비둘기가 있는 분홍빛의 벽돌집 을 보았어요"라고 말하면 그들은 그 집이 어떤 집인지 상상하지 못한다.

그들에게는 "십만 프랑짜리 집을 보았어요" 라고 말해야만 한다. 그러면 그들은 "아, 참 좋은 집이구나!" 하고 소리친다.

 그래서,"어린 왕자가 매혹적이었고, 웃었고, 양 한마리를 가지고 싶어했다는 것이 그가 이 세상에 있었던 증거야. 어떤 사람이 양을 갖고 싶어한다면 그건 그가 이 세상에 있는 증거야" 라고 말한다면 그들은 어깨를 으쓱하고는 여러분을 어린아이 취급할 것이다. 그러나"그가 떠나온 별은 소혹성B612호입니다"라고 말하면 수긍을 하고 더 이상 질문을 해대며 귀찮게 굴지도 않을 것이다. 어른들은 다 그런 것이다. 그들을 나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어린아이들은 어른들을 항상 너그럽게 대해야만 한다. 하지만 인생을이해하는 우리는 숫자 같은 것은 아랑곳하지 않는다!나는 이 이야기를 동화 같은 식으로 시작하고 싶었다.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옛날에 저보다 좀더 클까말까 한 별에서 살고 있는 어린 왕자가 있었는데 그는 친구를 가지고 싶었습니다......"

 인생을 이해하는 사람들에겐 그게 훨씬 더 진실된 느낌을 주었을 것이다.

 왜냐하면사람들이 이 책을 건성으로 읽는 것을 나는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이 추억을 이야기하면서 나는 깊은 슬픔을 느낀다.내 친구가 그의 양과 함께 떠나가 버린 지도 벌써 여섯 해가 된다.내가 여기서 그를 묘사해보려 애쓰는 것은 그를 잊지 않기 위해서다. 한 사람의 친구를 잊는다는 것은 슬픈 일이니까. 누구나 다 친구를 가져보는 것은 아니다. 그를 잊는다면나도 숫자밖에는 흥미가 없는 어른들과 같은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

 내가 그림물감 한 상자와 연필을 산 것은 이런 까닭에서였다.여섯 살 적에 속이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보아 구렁이 이외에는 그려 본 일이 없는 사람이 이 나이에 다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정말 힘든 노릇이다! 물론 되도록 실물에 가까운 초상화를 그려 보려고 노력은 하겠다.하지만 꼭 성공하리라는 자신은 없다. 어떤 그림은 괜찮은데 또 어떤 그림은 닮지를 않았다.키에 있어서도 조금씩 틀리고는 한다.여기서는 어린 왕자가 너무 크고 저기서는 너무 작다.그의 옷색깔에 대해서 역시 자신이 없다.그래서 나는이렇게 저렇게 더듬더듬 그려 본다.보다 중요한 어떤 부분을 잘못 그릴지도 모른다.하지만 그것은 용서해 주어야 한다.내 친구는 설명을 해주는적이 없었기 때문이다.내가 자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불행히도 나는 상자 안쪽에 있는 양을 볼 줄 모르는 것이다. 나도 조금은 어른들과 비슷한지도 모를 일이다. 아마 늙은 모양이다.

 5

 나는 별이니 출발이니 여행에 대해 날마다 조금씩 알게 되었다. 어린 왕자가 무심결에 하는 말들을 통해 서서히 그렇게 된 것이었다. 사흘째 되는 날바오밥나무의 비극을 알게 된 것도 그렇게 해서였다.

 이번에도 역시 양의 덕택이었다. 심각한 의문이 생긴 듯이 어린 왕자가 느닷없이 물었다.

 "양이 작은 나무를 먹는다는 게 정말이지?"

 "그럼, 정말이지."

 "아! 그럼 잘됐네!"

 양이 작은 나무를 먹는다는게 왜 그리 중요한 사실인지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어린 왕자는 말을 이었다.

 "그럼 바오밥나무도 먹겠지?"

 나는 어린 왕자에게 바오밥나무는 작은 나무가 아니라성당만큼이나 거대한 나무고, 한떼의 코끼리를 데려간다 해도바오밥나무 한 그루도 다 먹어치우지 못할 것이라고 일러주었다.

 한 떼의 코끼리라는 말에 어린 왕자는 웃으며,

 "코끼리들을 포개 놓아야겠네......" 하고 말했다.

 그런데 그가 총명하게도 이런 말을 했다.

 "바오밥나무도 커다랗게 자라기 전에는 작은 나무지?"

 "물론이지! 그런데 왜 양이 바오밥나무를 먹어야 된다는 거지?"

 어린 완자는 "아이 참!" 하며, 그것은 자명한 이치라는 듯이 대꾸했다. 그래서 나는 혼자서 그 수수께끼를 푸느라고 한참 머리를 짜내야만 했다.

 어린 왕자가 사는 별에는 다른 모든 별들과 마찬가지로좋은 풀들과 나쁜풀들이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좋은 풀들의 좋은 씨앗들과 나쁜 풀들의 나쁜 씨앗들이 있었다. 하지만 씨앗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그것들은 땅 속 은밀한 곳에서 잠들어있다가 그중 하나가 갑작스레 잠에서 깨어나고 싶은 기분에 사로잡힌다. 그러면 그것은 기지개를 켜고,아무 해가 없는 귀엽고 조그마한 싹을 태양을향해 쏘옥 내민다. 그것이 무우나 장미의 싹이면 그대로 내버려두어도 된다하지만 나쁜 식물일 경우에는 눈에 띄는 대로 뽑아 버려야 한다. 그런데 어린 왕자의 별에는 무서운 씨앗들이 있었다...... 바오밥나무의 씨앗이었다.그 별의 땅은 바오밥나무 씨앗 투성이었다. 그런데 바오밥나무는 너무 늦게손을 대면 영영 없애 버릴 수가 없게 된다.별을 온통 엉망으로 만드는 것이다. 뿌리로 별에 구멍을 뚫는 것이다. 그래서 별이 너무 작은데 바오밥나무가 너무 많으면 별이 산산조각이 나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건 기율(紀律)의 문제야."

 훗날 어린 왕자가 말했다.

 "아침에 몸단장을 하고 나면 정성들여 별의 몸단장을 해주어야 해. 규칙적 으로 신경을 써서장미와 구별할 수 있게 되는 즉시곧 그 바오밥나무를 뽑아 버려야 하거든.바오밥나무는 아주 어렸을 때에는 장미와 매우 흡사 하게 생겼거든. 그것은 귀찮은 일이지만 쉬운 일이기도 하지."

 그리고는우리 땅에 사는 어린아이들 머릿속에 꼭 박히도록예쁜 그림을하나 그려 보라고 했다.

 "그들이 언젠가 여행을 할 때, 그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거야. 할 일을 뒤로 미루는 것이 때로는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지.하지만 바오밥나무의 경우에는 그랬다가는 언제나 큰 재난이 따르는 법이야. 게으름뱅이가 살고 있는 어느 별을 나는 알고 있었어. 그는 작은 나무 세 그루를 무심히 내버 려두었었지......"

 그래서 어린 왕자가 가르쳐 주는 대로 나는 그 별을 그렸다.나는 성인군자와 같은 투로 말하기는 싫다.그러나 바오밥나무의 위험은 너무도 잘 알려져 있지 않고소혹성에서 길을 잃게 될 사람이 겪을 위험은 너무도 크기때문에, 난생 처음으로 나는 그런 조심성을 버리고 이렇게 말하려 한다.

 "어린이들이여! 바오밥나무를 조심하라!"

 내가 이 그림을 이처럼 정성껏 그린 것은내 친구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인 것이다. 그들은 나와 마찬가지로 오래 전부터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이 위험에 둘러싸여 있었다. 이 그림을 통해 내가 전하는 교훈은이 그림을 그리느라 수고할 말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여러분에게는이런 의문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는 왜 바오밥나무의 그림만큼 장엄한 그림들이 또 없을까? 그 대답은 간단하다. 다름 그림들도 그렇게 그리려애써 보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은 것이다. 바오밥나무를 그릴 때에는 급박한심정으로 열성을 지니고 그렸던 것이다.

 6

 아! 어린 왕자, 너의 쓸쓸하고 단순한 생활을 이렇게 해서 나는 조금씩 조금씩 알게 되었지. 너에게는 오랫동안 심심풀이라고는 해질녘의 감미로움밖에 없었지. 나흘째 되는 날 아침, 나는 그 새로운 사실을 알았지.네가 내게 이렇게 말했거든.

 "나는 해질 무렵을 좋아해. 해지는 걸 보러가......"

 "기다려야지......"

 "뭘 기다리지?"

 너는 처음에는 몹시 놀라는 기색이었으나곧 자기 말이 우스운 듯 웃음을터뜨렸지. 그리고는 나에게 말했지.

 "아직도 집에 있는 것만 같거든!"

 실제로 그럴 수도 있는 일이었다. 모두들 알고 있듯이 미국에서 정오일 때프랑스에서는 해가 진다.프랑스로 단숨에 달려갈 수만 있다면해가 지는광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프랑스는 너무 멀리 떨어진 곳에 있다. 그러나 너의 조그만 별에서는 의자를 몇 발짝 뒤로 물려 놓기만 하면 되었지. 그래서 언제나원할 때면 너는 석양을 바라볼 수 있었지......

 "어느 날 나는 해가 지는 걸 마흔 세 번이나 보았어!"

 그리고는 잠시 후 너는 다시 말했지.

 "몹시 슬플 때에는 해지는 모습을 좋아하게 되지......"

 "마흔 세 번 본 날 그럼 너는 몹시 슬펐니?"

 그러나 어린 왕자는 대답이 없었다.



여인 추억 1권 TXT 링크 있는 곳


도미시마 다케오 소설 모음


2021년 5월 27일 목요일

[소설]아르바이트 TXT

96년 유명했던 이진수 작가의 소설이다.

지금은 절판되어서 찾을 수 없다.

주리라는 여대생이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겪게되는

성관계를 표현하였다.

TXT 텍본이 미완성이다.

혹시 있는 사람은 보내주기를 바란다.



기존 소설은 통속적이라서

검열에 걸릴 수 있으니

어린왕자 글을 올려본다.



어린왕자 텍본 다운로드


우물이 있는 쪽에는 폐허가 된 해묵은 돌담이 있었다.다음날 저녁, 일을하고 돌아오면서 보니 어린 왕자가 그 위에 앉아 다리는 늘어뜨리고 있었다그리고 이런 말을 하는 게 들렸다.

 "아니야, 아니야. 날짜는 맞지만 장소는 여기가 아니야......"

 나는 담벽을 향해 걸어갔다. 보이는 것도 들리는 것도 없는데도 어린 왕자는 다시 대꾸를 하고 있었다.

 "......물론이지. 모래 위의 내 발자국이 어디서 시작되는지 가서봐. 거기 서 날 기다리면 되. 오늘 밤 그리고 갈께."

 나는 담벽에서 20미터쯤 되는 거리에 있었는데 여전히 아무것도 눈에 띄지않았다.

 어린 왕자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네 독은 좋은 거니?틀림없이 날 오랫동안아프게 하지 않을 자신이 있 지?"

 나는 가슴이두근거려 우뚝 멈춰섰다.아무래도 무슨 이야기인지 도무지알 수가 없었다.

 "그럼 이제 가봐."

 그가 말했다.

 "내려갈 테야!"

 그래서 나도 담벽 밑으로 시선을 내리뜨려 보다가 기겁을 하고 말았다! 거기에는 삼십초 만에 사람에게 사형을 집행할 수 있는 그 노란 뱀 하나가 어린 왕자를 향해 몸을 꼿꼿이 세우고 있었던 것이다.권총을 꺼내려고 호주머니를 냅다 뒤지며 나는 막 뛰어갔다.

 그러나 내 발자국소리에 뱀은 모래 속으로 스르르 물줄기 잦아들듯 미끄러져 들어가더니 가벼운 금속성 소리를 내며 돌들 사이로 조금도 허둥대지 않고 교묘히 몸을 감추어 버렸다.

 나는 담 밑까지 이르러 눈처럼 새하얘진 나의 어린 왕자를 간신히 품에 받아안을 수 있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짓이지? 이젠 뱀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나는 그가 밤낮없이 목에 두르고 있는 그 금빛 머플러를 풀렀다. 관자놀이에 물을 적시고 물을 마시게 했다.그러나 이제는그에게 무어라 물어 볼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는 나를 진지한 빛으로 바라보더니 내 목에 두 팔을감았다. 카빈총에 맞아 죽어가는 새처럼 그의 가슴이 뛰는 것이 느껴졌다.

 "아저씨 기계 고장을 고치게 돼서 기뻐. 아저씬 이제 집에 돌아가게 됐지. ....."

 "그걸 어떻게 알지?"

 천만뜻밖에 고장을 고치는 데 성공했다는 걸 그에게 알리려던 참이 아니었던가! 그는 내 물음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이렇게 덧붙였다.

 "나도 오늘 집으로 돌아가......"

 그러더니 쓸쓸히,

 "내가 갈 길이 훨씬 더 멀고...... 훨씬 더 어려워......"

 무엇인지 심상치 않은 일이일어 나고 있다는 것을 나는 느낄 수 있었다.나는 그를 어린 아기처럼 품안에 꼬옥 껴안았다.그런데도 내가 붙잡을 사이도 없이 그는 깊은 심연 속으로곧장 빠져들어가고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그는 물끄러미 아득한 곳을 바라보는 듯한 심각한 눈빛이었다.

 "나에겐 아저씨가 준 양이 있어. 그리고 그 양을 위한 상자도 있고.굴레 도 있고......"

 그리고는 쓸쓸히 그는 미소를 지었다.

 나는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 그가 조금씩 조금씩 몸이 더워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얘, 넌 겁이 났었지......"

 그가 무서워하고 있었던 건 틀림없었다! 그러나 그는 부드럽게 웃었다.

 "오늘 저녁엔 더 무서울 거야......"

 영영 돌이킬 수 없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느낌에 나는 다시금 눈앞이 아찔해졌다. 그 웃음소리를 영영 다시 들을 수 없게 되리라는 생각이 견딜 수 없는 일임을 나는 문득 깨달았다.그것은 나에게는사막의 샘 같은것이었다.

 "얘, 네 웃음소리를 다시 듣고 싶어......"

 그러나 그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오늘 밤으로 꼭 일 년째가 돼.나의 별이 내가 작년 이맘때떨어져내린 그 장소 바로 위쪽에 있게 될 거야......"

 "얘, 그 뱀이니 만날 약속이니 별이니 하는 이야기는 모두 못된 꿈 같은거 아니니......"

 그러나 그는 내 물음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가 말했다.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물론이지......"

 "꽃도 마찬가지야.어느 별에 사는 꽃 한 송이를 사랑한다면 밤에 하늘을 바라보는 게 감미로울 거야. 별들마다 모두 꽃이 될 테니까."

 "물론이지......"

 "물도 마찬가지야.아저씨가 내게 마시라고 준 물은 음악 같은 것이었어. 도르래와 밧줄때문에...... 기억하지...... 물맛이 참 좋았지."

 "그래......"

 "밤이면 별들을 바라봐. 내 별은 너무 작아서 어디 있는지 지금 가리켜 줄 수가 없어. 그 편이 더 좋아.내 별은 아저씨에게는 여러 별들 중의 하나 가 되는 거지. 그럼 아저씬 어느 별이든지 바라보는게 즐겁게 될 테니까.. .... 그 별들은 모두 아저씨 친구가 될 거야.그리고 아저씨에게 내가 선 물을 하나 하려고 해......"

 그는 다시 웃었다.

 "아, 얘, 그 웃음소리가 난 좋다!"

 "그게 바로 내 선물이 될 거야...... 이건 물도 마찬가지야......"

 "무슨 뜻이지?"

 "사람들에 따라 별들은 서로 다른 존재야. 여행하는 사람에겐 별은 길잡이 지. 또 어떤 사람들에겐 그저 조그만 빛일 뿐이고.학자인 사람에게는 연 구해야 할 대상이고.내가 만난 사업가에겐 금이지.하지만 그런 별들은 모두 침묵을 지키고 있어.아저씬 어느 누구도 갖지 못한별들을 가지게 될 거야......"

 "무슨 뜻이니?"

 "밤에하늘을 바라볼 때면내가 그 별들 중의 하나에 살고 있을 테니까, 내가 그 별들 중의 하나에서 웃고 있을 테니까,모든 별들이 다 아저씨에 겐 웃고 있는 듯이 보일 거야.아저씬 웃을 줄 아는 별들을가지게 되는 거야!"

 "그래서 아저씨의 슬픔이 가셨을 때는(언제나 슬픔은가시게 마련이니까) 나를 안 것을 기뻐하게 될 거야.아저씬 언제까지나 나의 친구로 있을 거 야. 나와 함께 웃고 싶을 거고.그래서 이따금 그저 괜히 창문을 열게 되 겠지...... 그럼 아저씨 친구들은 아저씨가 하늘을 바라보며 웃는 걸 보고 꽤나 놀랄 테지.그러면 그들에게 이렇게말해 줘.<그래. 별들을 보면 언제나 웃음이 나오거든!> 그들은 아저씨가 미쳤나 보다고 생각하겠지. 난 그럼 아저씨에게 못할 짓을 한 셈이 되겠지......"

 그리고는 그는 다시 웃었다.

 "별들이 아니라웃을 줄 아는 조그만 방울들을내가 아저씨에게 잔뜩 준 셈이 되는 거지......"

 그리고 그는 또 웃었다. 그러더니 다시 심각한 기색이 되었다.

 "오늘 밤은...... 오지 말아."

 "난 네 곁을 떠나지 않을걸."

 "난 아픈 것같이 보일 거야...... 좀 죽는 것처럼 보일 거야. 그러게 마련 이거든. 그런 걸 보러 오지 마. 그럴 필요 없어."

 "난 네 곁을 떠나지 않을 테야."

 그러나 그는 근심스러운 빛이었다.

 "내가 이런 말 하는 건...... 뱀 때문이야. 뱀이 아저씨를 물면 안되거든. ..... 뱀은 사나워, 괜히 장난삼아 물기도 하거든......"

 "난 네 곁을 떠나지 않을 거야."

 그러나 무슨 생각을 했는지 그는 안심하는 듯했다.

 "두 번째 물 때는 독이 없다는 게 사실이야......"

 그날 밤 나는 그가 길을 떠나는 걸 보지 못했다. 그는 소리없이 사라져 버린 것이었다.

 뒤쫓아가서 그를 만났을 때그는 잰걸음으로주저없이 걸어가고 있었다.그는 그저 이렇게 말할 뿐이었다.

 "아! 아저씨 왔어......"

 그리고는 내 손을 잡았다. 그러나 그는 다시 걱정을 했다.

 "아저씨가 온 건 잘못이야. 마음 아파할 텐데.내가 죽은 듯이 보일 테니 까. 정말로 죽는건 아닌데......"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조금 풀이 죽어 있는 듯이 보였다.그러나그는 다시 기운을 내려애쓰고 있었다.

 "참 좋겠지. 나도 별들을 바라볼 거야. 별들이란 별은 모두 녹슨 도르래가 있는 우물로 보이게 될 테니까, 별들이 모두 내게 마실 물을 부어 줄 거야 ......"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참 재미있겠지!아저씬 5억 개의 작은 방울들을 가지게 되나 난 5억개의 샘물을 가지게 될 테니......"

 그리고는 그도 역시 아무 말이 없었다. 그는 울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저기야. 나 혼자 한 발짝 걸어가게 내벼려둬 줘."

 그러더니 그는 그 자리에 앉았다. 무서웠기 때문이었다.

 그가 다시 말했다.

 "아저씨...... 내 꽃 말인데...... 나는 그 꽃에 책임이 있어!더구나 그 꽃은 몹시 연약하거든! 몹시도 순진하고,별것도 아닌 네 개의 가시를 가 지고 외부세계에 대해 자기 몸을 방어하려고 하고......"

 나는 더 이상 서 있을 수가 없어서 앉았다. 그가 말했다.

 "자...... 이제 다 끝났어......"

 그는 또 조금 망설이더니 다시 일어섰다. 한 발자국을 내디뎠다.나는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그의 발목에서 노오란 한 줄기 빛이 반짝했을 뿐이었다. 그는 한순간 그대로 서 있었다.

 그는 소리치지 않았다. 나무가 쓰러지듯 그는 천천히 쓰러졌다. 모래 때문에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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