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필수는 없다 는
재미있게 보는 드라마 중에 하나다.
잔잔한 드라마, 사회 공동체를 주제로 하는 드라마이다.
마치 예전에 봤던 최강 배달꾼 과 느낌이 비슷하다.
무술가를 꿈꾸던 구필수 가 치킨집을 운영하면서
가족을 꾸려간다.
사채업자 할머니 만금을 만나게 되고
만금의 집에 세들어 살면서
만금이 시키는 담보를 돌려주는 일을 한다.
동네친구24 라는 앱을 개발했지만 믿는 친구의 배신으로
망한 정석을 만나게 되어
그 스타트업의 사회이사를 맡는다.
구필수는 없다 라는 제목은
굽힐 수는 없다는 발음상의 비슷함을 이용한
세상에 굽힐 수 없다는 중의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한 구필수 의 꿈인 무술가의 꿈을 버리고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가장의 모습을 보여주며
구필수 자신은 없다 는 의미도 가진다.
잔잔한 재미로 보기에 추천 하는 드라마 이다.
치킨이땡기네 라는 브랜드의 협찬이 있어서 그런지
치킨 장면이 상당히 많이 나와서
너무 대놓고 광고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성미역을 맡은 한고은도 인상적이다.
역시 한고은이다 할 정도로
나이가 들어도 아름답다.
목소리가 특이한게 매력적이다.
드라마를 보면서 작가가 대사에 신경 쓴 듯한
- 물론 작가는 모든 대사에 신경을 쓰겠지만 -
내가 인상 깊게 봤던 장면들을 편집해 놓는다.
그냥 흘러가서 드라마 속에 묻혀 있으면
아쉬워서 따로 때어서 상자에 넣어 놓는 기분이다.
마치 이쁜 풍경을 보면 사진으로 남겨 놓듯이 말이다.
이 장면이 괜찮았다고 남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흔적으로 남겨 놓는다.
장면 하나
정석은 투자 컨소시엄에서
자신을 배신했던 친구를 만나게 되고
그 친구가 했었던 말을 친구에게 돌려 준다.
이런데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왜 넌 걱정 끝이고 난 인생 끝이라서..
뭐
아니 니가 이전에 그랬자나
차유진 대표 눈에 들면 걱정 끝이고,
눈 밖에 나면 인생 끝이라고...
아닌척하더니 새겨 들었구나.
아님 깨달은 건가?
끝까지 가보면 알게 되겠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