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성전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성전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21년 7월 30일 금요일

[소설]도미시마 다께오 성전 텍본 다운로드(TXT)

한 때 유명했던 통속 소설들을

올려놓고 있다.

그중에 일본의 도미시마 다께오의 소설은

상당히  유명했다.

성전 을 올려본다.


다운로드 텍본 파일은 밑에 걸어 놓았다.


기존 소설은 통속적이라서

검열에 걸릴 수 있으니

어린왕자 글을 올려본다.



어린왕자 텍본 다운로드 


닷새째 되는 날.역시 양의 덕분으로 어린 왕자의 생활의 비밀을 한 가지알게 되었다. 그가 불쑥, 오랫동안 혼자 어떤 문제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던끝에 튀어나온 말인 듯, 나에게 물었다.

 "양은 작은 나무를 먹으니까 꽃도 먹겠지?"

 "양은 닥치는 대로 먹지."

 "가시가 있는 꽃도?"

 "그럼. 가시가 있는 꽃도 먹고말고."

 "그럼 가시는 어디에 소용되지?"

 나도 그것은 알지 못했다. 나는 그때 내 모터의 너무 꼭 죄어 있는 볼트를빼내는 일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비행기의 고장이 매우 중대한 것처럼 보이기 시작했고 먹을 물이 바닥이 드러나고 있어 최악의 상태를 당할까 두려웠기 때문에 나는 무척 불안했던 것이다.

 "가시는 무엇에 소용되는 거지?"

 어린 왕자는 일단 질문을 했을 때는 포기하는 적이 없었다.나는 볼트 때문에 신경이 곤두서 있었으므로 되는 대로 아무렇게나 대답해 버렸다.

 "가시는 아무짝에도 소용이 없어. 꽃들이 공연히 심술부리는 거지."

 "그래?"

 그러나 잠시 아무 말이 없다가어린 왕자는 원망스럽다는 듯 나에게 이렇게 톡 쏘아붙였다.

 "그건 거짓말이야!꽃들은 연약해. 순진하고.꽃들은 그들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거야.가시가 있으면 무서운 존재가 되는 줄로 믿는 거야......"

 나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 순간 나는

 "이 볼트가 계속 버티면망치로 두들겨 튀어나오게 해야지"하는 생각을하고 있었다. 어린 왕자는 또다시 내 생각을 방해했다.

 "그럼 아저씨 생각으로는 꽃들이......"

 "그만해 둬! 그만해 둬! 아무래도 좋아! 난 되는대로 대답했을 뿐이야. 나 에겐 지금 중대한 일이 있어!"

 그는 깜짝 놀라서 나를 바라보았다.

 "중대한 일이라고?"

 망치를 손에 들고 손가락은 시커멓게 기름투성이가 되어 그에게는 매우 흉측스럽게 보이는 물체 위로 몸을 기울이고 있는 나의 모습을 그는 바라보고있었다.

 "아저씨는 어른들처럼 말하고 있잖아!"

 그 말에 나는 조금 부끄러워졌다. 그런데도 그는 사정없이 말을 이어갔다.

 "아저씨는 모든 걸 혼동하고 있어...... 모든 걸 혼동하고 있어!"

 그는 정말로 화가 나 있었다. 온통 금빛인 그의 머리칼이 바람에 흩날리고있었다.

 "시뻘건 얼굴의 신사가 살고 있는 별을 나는 알고 있어.그는 꽃향기라고 는 맡아 본 적이 없어. 별을 바라본 적도 없고. 아무도 사랑해 본 일도 없 고. 오로지 계산만 하면서 살아왔어. 그래서 하루 종일 아저씨처럼<나는 중대한 일을 하는 사람이야. 중대한 일을 하는 사람이야>라고 되뇌이고 있 고 그래서 교만으로 가득 차 있어. 하지만 그는 사람이 아니야. 버섯이지"

 "뭐라고?"

 "버섯이라니까!"

 어린 왕자는 이제 분노로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

 "수백만 년 전부터 꽃들은 가시를 만들고 있어. 양도 수백만 년 전부터 꽃 을 먹어 왔고. 그런데도 그들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가시를 왜 만들어 내 는지 알려는 건 중요한 일이 아니라는 거지? 양과 꽃들의 전쟁은 중요한게 아니라는 거지? 그건 붉은 얼굴의 뚱뚱한 신사가 하는 계산보다 더 중요한 건 못된다는 거지?그래서 이 세상 아무데도 없고 오직 나의 별에만 있는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한 송이 꽃을 내가 알고 있고,작은 양이 어느 날 아침 무심코 그걸 먹어 버릴 수도 있다는 건 중요한 일이 아니라는 거지?"

 어린 왕자는 얼굴이 새빨개져서 말을 이었다.

 "수백만 개의 별들 중에단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 꽃을사랑하고 있는 사람은그 별들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 행복할 수 있어.그는 속으로 <내 꽃이 저기 어딘가에 있겠지......> 하고 생각할 수 있거든. 하지만 양 이 그 꽃을 먹는다면 그에게는 갑자기 모든 별들이 사라져 버리게 되는 거 나 마찬가지야! 그런데도 그게 중요하지 않다는 거지?"

 그는 더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별안간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밤이 내린뒤였다. 나는 손에서 연장을 놓아 버렸다.망치도 볼트도 목마름도 죽음도모두 우습게 생각되었다.어떤 별, 어떤 떠돌이별 위에 나의 별,이 지구위에 위로해 주어야 할 한 어린 왕자가 있는 것이었다!나는 그를 두 팔로껴안았다. 그를 부드럽게 흔들면서 나는 말했다.

 "네가 사랑하는 꽃은 위험에 처해 있지 않아...... 너의 양에게 굴레를 그 려 줄께...... 나는......"

 더 이상 무어라 말해야 좋을지 알 수 없었다. 내 자신이 무척 서투르게 느껴졌다. 어떻게 그를 감동시키고 그의 마음을 붙잡을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눈물의 나라는 그처럼 신비로운 것이다.

 8

 나는 곧 그 꽃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어린 왕자의 별에는 전부터 꽃잎이 한겹인 아주 소박한 꽃들이 있었다.그것들은 자리를 거의 차지하지 않았고아무도 귀찮게 굴지 않았다.그들은 어느 날 아침 풀 속에나타났다가는 저녁이면 사라져 버리곤 했다.

 그런데 그 꽃은 어딘지 모를 곳에서 날라져 온 씨앗으로부터 어느 날 싹이텃다.그래서 어린 왕자는 다른 싹들과 닮지 않은 그 싹을 주의 깊게 관찰했다.새로운 종류의 바오밥나무인지도 모를 노릇이었다.그러나 그 작은나무는 곧 성장을 멈추고 꽃을 피울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커다란 꽃망울이 맺히는 것을 지켜보고 있던 어린 왕자는거기에서 어떤 기적 같은 것이나타나리라고 느끼고 있었다.그러나 꽃은 그 연록색 방 속에 숨어 언제까지고 아름다워질 준비만 하고 있었다. 꽃은 세심하게 빛깔을 고르고 있었다천천히 옷을 입고 꽃잎을 하나씩 둘씩 다듬고 있었다.그 꽃은 개양귀비꽃처럼 구겨진 모습으로 밖으로 모습을 나타내고 싶어하지 않았다. 자신의 아름다움이 최고로 빛을 발할 때에야 나타내고 싶어했다.아! 정말, 아주 애교스러운 꽃이었다.그의 신비로운 몸단장은 그래서 며칠이고 계속되었다.그리하여 어느 날 아침, 바로 해가 떠오르는 시각에,그 꽃은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그처럼 공들여 몸치장을 한 그 꽃은 하품을 하며 말하는 것이었다.

 "아! 이제 막 잠이 깼답니다...... 용서하세요...... 제 머리가 온통 헝클 어져 있네요......"

 어린 왕자는 그때 감탄을 억제할 수 없었다.

 "참 아름다우시군요!"

 "그렇죠? 그리고 난 해와 같은 시간에 태어났답니다......"

 꽃이 살며시 대답했다.

 어린 왕자는 그 꽃이 그다지 겸손하지는 않다는 점을 알아챘다. 하지만 그꽃은 너무도 감동적이 아닌가!

 "아침식사할 시간이군요. 제 생각을 해주실 수 있으실는지요......"

 잠시 후 그 꽃이 다시 말했다.

 그래서 몹시 당황한 어린 왕자는 신선한 물이 담긴 물뿌리개를 찾아 그 꽃의 시중을 들어 주었다.

 이렇게 그 꽃은 태어나자마자까다로운 허영심으로 그를 괴롭혔다.어느날은 자기가 가진 네 개의 가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어린 왕자에게 이렇게말하기도 했다.

 "호랑이들이 발톱을 세우고 와도 좋아요!"

 "내 별에 호랑이들은 없어요. 그리고 호랑이들은 풀을 먹지도 않고요"라고 어린 왕자는 항의했다.

 "저는 풀이 아녜요."

 그 꽃이 살며시 대답했다.

 "용서해 줘요......"

 "난 호랑이는 조금도 무섭지 않지만 바람은 질색이랍니다.바람막이 가지 고 있으세요?"

 (바람은 질색이라...... 식물로서는 안된 일이군.이 꽃은 아주 까다로운식물이군......)하고 어린 왕자는 속으로 생각했다.

 "저녁에는 나에게 유리덮개를 씌워 주세요. 당신이 살고 있는 이곳은 매우 춥군요. 설비가 좋지 않고요. 내가 살던 곳은......"

 그러나 꽃은 말을 잇지 못했다. 그 꽃은 씨앗의 형태로 온 것이었다. 다른세상에 대해서 아는 게 있을 리가 없었다. 그처럼 빤한 거짓말을 하려다 들킨 게 부끄러워진 그 꽃은 어린 왕자의 잘못을 드러내기 위해서기침을 두어 번 했다.

 "바람막이 있으시냐고 했잖아요?......"

 "찾아보려는 참이었는데 당신이 말을 계속했잖아요!"

 그러자 그 꽃은 그래도 어린 왕자에게 가책을 느끼게 하려고 더 심하게 기침을 했다.

 그리하여 어린 왕자는 사랑에서 우러나온 호의를 가지고 있었으면서도꽃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는 대수롭지 않은 말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몹시 불행해졌다.

어느 날 그는 털어놓았다.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말아야 했어.꽃들의 말엔 절대로 귀를 기울이 면 안되는 법이야. 바라보고 향기를 맡기만 해야 해.내 꽃은 내 별을 향 기로 뒤덮었어.그런데도 나는 그것을 즐길줄 몰랐어.그 발톱 이야기에 눈살을 찌푸렸지만 실은 측은해 했어야 옳았던거야......"

 그는 또 이렇게도 말했다.

 "나는 그때 아무것도 이해할 줄 몰랐어. 그 꽃의 말이 아니라 행동을 보고 판단했어야만 했어.그 꽃은 나에게 향기를 풍겨 주고내 마음을 환하게 해주었어. 결코 도망치지 말았어야 하는 건데!그 가련한 꾀 뒤에는 애정 이 숨어 있다는 걸눈치챘어야 하는 건데 그랬어.꽃들은 그처럼 모순된 존재들이거든! 하지만 난 너무 어려서 그를 사랑할 줄을 몰랐던 거야."

 9

 나는 어린 왕자가 철새들의 이동을 이용하여 별을 떠나왔으리라 생각한다.떠나는날 아침 그는 그의 별을 잘 정돈해 놓았다. 불을 뿜는 화산들은 정성스레 쑤셔서 청소했다. 그에게는 불을 뿜는 화산이 둘 있었다. 그런데 그것은 아침밥을 데우는 데 아주 편리했다. 불이 꺼져 있는 화산도 하나 있었다그러나 그의 말처럼"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그는 그래서 불꺼진 화산도 잘 쑤셔 놓았다.화산들은 잘 청소되어있을 때는 부드럽게,규칙적으로, 폭발하지 않고 타오른다. 화산의 폭발은 벽난로의 불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물론 우리 지구 위에서는 우리들의 화산을 쑤시기에는 우리가너무 작다. 그래서 화산이 우리에게 숱한 곤란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어린 왕자는 좀 서글픈 심정으로바오밥나무의 마지막 싹들도 뽑아 냈다.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리라그는 생각하고 있었다.그런데 친숙한 그 모든일들이 그날 아침에는 유난히 다정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그 꽃에 마지막으로 물을 주고 유리덮개를 씌워 주려는 순간 그는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잘 있어."

 그는 꽃에게 말했다.

 그러나 꽃은 대답하지 않았다.

 "잘 있어."

 그가 되뇌었다.

 꽃은 기침을 했다. 하지만 그것은 감기 때문이 아니었다.

 "내가 어리석었어. 용서해 줘. 행복해지도록 노력하길 바래."

 이윽고 꽃이 말했다.

 비난조의 말을 들을 수 없게 된 게 어린 왕자는 놀라웠다.그는 유리덮개를 손에 든 채 어쩔 줄 모르고 멍하니 서 있었다. 꽃의 그 조용한 다정함을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 난 너를 좋아해.넌 그걸 전혀 몰랐지.내 잘못이었어. 아무래도 좋아. 하지만 너도 나와 마찬가지로 어리석었어. 부디 행복해......유리 덮개는 내버려둬. 그런 건 이제 필요없어."

 "하지만 바람이 불면......"

 "내 감기가 그리 대단한 건 아냐......밤의 서늘한 공기는내게 유익할 거야. 나는 꽃이니까."

 "하지만 짐승이......"

 "나비를 알고 싶으면 두세 마리의 쐐기벌레는 견뎌야지. 나비는 무척 아름 다운 모양이니까. 나비가 아니라면 누가 나를 찾아주겠어? 너는 멀리에 가 있겠지. 커다란 짐승들은 두렵지 않아. 손톱이 있으니까."

 그러면서 꽃은 천진난만하게 네 개의 가시를 보여주었다.그리고 다시 말을 이었다.

 "그렇게 우물쭈물하고 있지마. 신경질나. 떠나기로 결심했으니 어서 가."

 꽃은 울고 있는 자기 모습을어린 왕자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다.그토록자존심 강한 꽃이었다......


성전 TXT 링크 있는 곳


도미시마 다케오 소설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