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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30일 목요일

[드라마 추천] 나의 해방일지 2편

나의 해방일지 는 나의 아저씨 의 박해영 작가 작품이다.


나의 아저씨 같은 분위기에

재미있게 본 추천 드라마이다.



드라마를 보면서 작가가 대사에 신경 쓴 듯한

- 물론 작가는 모든 대사에 신경을 쓰겠지만 -

내가 인상 깊게 봤던 장면들을 편집해 놓는다.


그냥 흘러가서 드라마 속에 묻혀 있는게 

아쉬워서 따로 때어서 상자에 넣어 놓는 기분이다.


마치 이쁜 풍경을 보면 사진으로 남겨 놓듯이 말이다.


장면 하나

술자리에서 남자가 없다는 염창희(이엘)에게

지현아(전혜진)가 하는 말이다.


남자가 왜 없어요.

이렇게나 많은데....

80점짜리를 찾으니까 남자가 없지.

상대가 80점이어도 모자란 20점때문에 남자 놓치고

더 괜찮은 남자 없나 짱보고 그러자나 언니.

근데 무슨 아무나 사랑한다고...

난 텃다고 봐.




장면 둘
긴 퇴근길을 가는 염미정(김지원)이
회사의 일들로 힘들고 지쳐서 쏟아내는 독백이다.

지쳤어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건진 모르겠는데
그냥 지쳤어요.
모든 관계가 노동이예요.
눈 뜨고 있는 모든 시간이 노동이예요.


장면 셋
지쳐서 퇴근하는 중에 언제나 처럼 술 마시고 있는
구씨(손석구)를 보고 염미정이 하는 말이다.
구씨의 번뇌에서 자신의 지침을 보았는지도 모른다.
구씨와 자신의 구원을 위해 추앙하라 는 말을 꺼낸다.

왜 매일 술마셔요.

아니면 뭐해?

할일 줘요? 술말고 할일 줘요?
날 추앙해요.
난 한번도 채워진 적이 없어.
개새끼 개새끼 내가 만났던 놈들이 다 개새끼.
그러니까 날 추앙해요. 가득 채워지게....
조금있으면 겨울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