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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7일 일요일

일본 쇼와 시대의 밤문화

쇼와(昭和) 시대 일본의 주요 밤문화 소개

오늘은 일본 쇼와(昭和) 시대(1926~1989)에 존재했던 대표적인 밤문화들을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쇼와시대 밤문화


이 시기는 전후 혼란기부터 고도성장기를 모두 포함하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유흥 문화가 등장하고 사라지던 시기였습니다.



1. 스트립 클럽의 등장과 변화

일본에서 본격적인 스트립쇼가 시작된 것은 1948년, 현재 도쿄 아사쿠사에 위치한 

토키와자(常盤座) 극장이 시초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 스트립쇼


초기 스트립쇼는 여성 무용수들이 남성 관객 앞에서 춤을 추며 즐거움을 주는 

방식이었으며, 1947년에는 이미 **‘명화 앨범’**이라는 포즈 중심의 퍼포먼스 쇼가 

존재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서양화 속 장면을 연상케 하는 자세를 취하는 형태의 

공연이었습니다.

일본 스트립바


하지만 이후 더욱 자극적인 스트립쇼가 등장하면서 초기 형태의 퍼포먼스는 

점차 쇠퇴하게 됩니다.

젠스토(全スト)


특히 1970년대에 ‘젠스토(全スト)’라 불린 전라 스트립쇼가 성행하면서, 

과거의 상의 탈의·테이프 부착 정도의 무대는 점차 사라지고 지금 익히 알려진 형태의 

스트립쇼가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주일미군 스트립쇼


또한 당시에는 주일미군을 대상으로 기지 내 야외무대에서 공연하는 사례도 존재했습니다.

일본 스트립걸


이후에는 레즈 쇼, SM 쇼, 뱀 쇼 등 다양한 변형 공연으로 확장되었으나, 

2000년대에 AV의 대중화와 소프랜드 등 개별실형 서비스의 확산으로 인해 

스트립 클럽은 크게 쇠퇴하게 됩니다.


2. 팡팡(パンパン, Pompom) – 주일미군 대상 매춘

팡팡(パンパン)


전후 일본 사회에서는 주일미군을 대상으로 영업하던 여성들을 가리켜 흔히 

**‘팡팡(パンパン)’**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명칭의 어원은 확실하지 않지만, 유력한 설은 미군들 사이에서 사용되던 

인도네시아어 *‘프롬팡(frompang: 여성)’*이 일본에 유입되어 변형된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일본 상이군과 미군

위의 그림은 다리를 잃은 일본 상이군인이 미군에게 구걸하고 

일본 여자는 주일미군과 도도하게 거리를 걸어 가고 있다.

당시 팡팡은 전후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생겨난 현상으로, 사회적 시선이 곱지 않았습니다.

온리(Only)


특히 고위 장교만을 상대하던 여성들을 **‘온리(Only)’ 또는 ‘온리상’**이라고 불렀으며, 

상대 인종에 따라 백인을 상대하면 시로팡, 흑인을 상대하면 쿠로팡이라는 표현이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팡팡(パンパン)


패전 직후 일본 정부는 **RAA(특수위안시설협회)**를 설치하여 

사실상 공공연하게 운영되었으나, 성병 확산 등이 문제가 되며 RAA가 폐쇄되고 

공창제 폐지도 이루어졌습니다.

팡팡(パンパン)


그럼에도 개인 단위의 사적 매춘은 근절되기 어려워 팡팡은 한동안 계속 존재했습니다.

쇼와 일본 매춘녀


길거리에서 활동하는 **가창(街娼)**과 요시와라 등 특정 구역에서 활동하는 

집창(集娼) 사이에는 갈등이 많았고,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서구 문화에 대한 

동경으로 팡팡을 부러워하는 시각도 일부 존재했다고 전해집니다.

쇼와 일본 매춘


일본이 미국으로부터 정치권을 되찾은 이후 사회 정비가 이루어지면서 

팡팡은 점차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팡팡(パンパン, Pompom) 만화



3. 노판키사(ノーパン喫茶) – 노팬티 다방 & 토플리스 바

노판키사(ノーパン喫茶)


쇼와 후기에 등장한 독특한 밤문화 중 하나가 노판키사(ノーパン喫茶)

즉 ‘노팬티 찻집’이었습니다.

노판키사(ノーパン喫茶)


여성 직원들이 상의를 탈의하거나, 혹은 하의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서빙하는 형태로, 당시 기준으로는 매우 파격적인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도쿄 약 200곳, 오사카 약 140곳으로 빠르게 확산될 정도로 큰 호황을 누렸습니다.

노판키사(ノーパン喫茶)


온건한 가게들은 상의만 정상 착용하고 하의만 노팬티로 운영하거나, 

직원들이 평소 복장을 유지하되 바닥 거울을 설치해 손님이 치마 아래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채택하기도 했습니다.

노판키사(ノーパン喫茶)


이후 일반 음식점 체제에서도 **‘노판 샤브샤브(ノーパンしゃぶしゃぶ)’**라는 형태가 

등장했고, 이는 일본 대장성 관료들의 접대 장소로 이용되며 사회적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노판키사(ノーパン喫茶)


한때는 노판키사 관련 가이드북이 출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매춘 금지 및 풍속업 규제 강화, 그리고 소프랜드 등 개별실 중심 서비스의 확산으로 

인해 결국 점차 사라지게 됩니다.

노판키사(ノーパン喫茶) 잡지



정리

  1. 쇼와 시대 일본의 대표적 밤문화로는

    • 스트립 클럽

    • 주일미군 대상의 팡팡

    • 노판키사(노팬티 다방) 등이 존재했습니다.

  2. 시대 변화에 따라

    • 스트립 클럽은 전라 중심 공연에 밀리거나 AV·소프랜드의 확산으로 쇠퇴했고,

    • 팡팡은 전후 혼란기 이후 사회정비와 법 개정으로 사라졌으며,

    • 노판키사는 소프랜드·풍속업의 다양화로 인해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3. AV 시장 확대, 개별실 풍속업 성장 등으로 인해 쇼와 시대의 여러 유흥 문화는 오늘날 거의 남아 있지 않습니다.


참고 문헌

  • 『庶民の戦後』(1973)

  • 『東京闇市興亡史』(1978)

  • 『占領軍慰安婦』(1995)